싱가포르서…620억 규모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
[ 좌동욱 기자 ] LS전선이 싱가포르전력청에서 620억원 규모의 초고압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싱가포르 북부의 뉴타운인 우드랜즈와 말레이시아 남부 휴양도시 조호바루 사이 바다 1.5㎞ 구간을 해저케이블로 연결하는 프로젝트다. 1985년 프랑스 업체가 매설한 해저케이블이 낡아 이를 대체하는 공사다. LS전선은 앞으로 설계, 자재 조달, 시공 등의 절차를 밟아 내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LS전선 관계자는 “초고압 해저케이블은 고도의 기술력과 트랙 레코드(실적)가 필요해 LS전선을 포함해 세계에서 5개 업체 정도만 공급할 수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한국 업체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 사업을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LS전선은 앞으로 동남아 도서 지역을 연계하는 해저케이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은 2012년 중동 카타르 석유공사에서 5000억원, 지난해 미국 뉴욕전력청에서 570억원 규모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수주하는 등 해저케이블 제작 및 설치 분야에서 노하우를 쌓고 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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