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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운동가 류샤오보, 中 검열로 SNS 언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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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가 사망하자 중국 정부의 검열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16일 미국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류샤오보의 이름을 검열 대상에 올린 것은 물론, 그의 죽음을 추모하는 의미의 촛불 사진과 이모티콘 등을 검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류샤오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촛불 그림과 이모티콘 등을 이용한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중국 당국이 류샤오보에 대한 게시글을 검열하자 촛불을 은어로 이용해 검열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의된다.

하지만 16일 현재 촛불그림과 촛불이라는 단어마저 중국 당국에 의해 불법 콘텐츠로 분류된 상태다.

이에 일부 중국 SNS 이용자들은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劉霞)의 헌정 시를 인용해 추모를 계속하고 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 등 일부 지역에서는 류샤오보를 추모하는 도심 촛불 행진 행사도 열렸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사법국은 류샤오보가 지난 13일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류샤오보는 선양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에서 간암치료를 받았다. 12일경부터 병세가 악화돼 호흡 곤란이 시작됐으나 가족들은 인공호흡기 삽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5월 랴오닝성 진저우(錦州)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중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이에 따라 6월23일 8년만에 가석방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류샤오보는 치료 등을 위해 중국에서 출국해 마지막을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중국 정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광(劉曉光)은 15일 오후 중국 당국이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날 동생의 시신을 화장하고 유해를 바다에 뿌렸다고 밝혔다. 류샤오보가 사망한지 불과 이틀만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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