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감상·대화 등 일부 기능 우선 탑재
정식 버전은 올 가을 출시…"한국 출시 계획은 아직"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14일 일본에서 인공지능(AI) 스피커 '웨이브(WAVE)'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출고가는 1만5000엔(약 15만원)이며, 예약 판매에 한해 1만엔(약 1만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출시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웨이브는 네이버와 라인이 공동 개발한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했다. 이번에 예약 판매되는 웨이브는 음악 감상과 일상 대화, 날씨 알림 기능 등을 우선 탑재했다. 정식 버전은 올 가을 출시된다. 예약 구매자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정식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예약 신청은 클로바 공식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배송은 이달말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라인은 웨이브 예약 구매자에게 음원 서비스 '라인뮤직' 6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음성 명령으로 4000만개 이상의 음원을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음악을 추천 받을 수도 있다.
마스다 준 라인 최고마케팅책임자(CSMO)는 "웨이브를 시작으로 AI 플랫폼 클로바를 일상 생활 곳곳에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 라인은 당분간 웨이브의 일본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직 웨이브 외에 일본어를 지원하는 AI 스피커가 없어 시장 선점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SK텔레콤과 KT, 카카오 등이 AI 스피커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출시되는 AI 스피커는 웨이브가 최초"라며 "현재는 국내보다 일본 시장을 더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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