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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증권사 리포트] 이제 주식서 발 빼야하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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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수 기자 ] 이달 들어 투자심리가 불안해졌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등락했고 북핵 리스크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6개월 연속 오르면서 이제 주식시장에서 발을 뺄 때가 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위험자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알고 있는 리스크 되돌아보기’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순이익/주식수)이 지난달보다 2.3% 늘었고 미국과 중국의 경기지표도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6월 제조업지수는 57.8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인 55.1를 웃돌았으며 2014년 이후 최고치다.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에도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는 이유는 글로벌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경계심리가 강해진 탓으로 봤다. 정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물가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고 경기 회복의 수혜가 일부 계층이나 지역에 집중돼 있다”며 “긴축 속도가 시장 예상을 앞서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한국인의 자산관리’라는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상승폭은 둔화될 수 있겠지만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함께 달러 강세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할 경우 시장이 일시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와 정보기술(IT) 업종의 주도권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며 “연말 코스피지수가 2600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자산관리(WM) 하우스 뷰’를 통해 국내 주식을 비롯해 독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금융상품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유럽과 아시아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금융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봤고, 베트남 인도 등 신흥국펀드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자원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의 하반기 전망은 어둡게 봤다. 공급 과잉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며 러시아 브라질 등의 금융상품에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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