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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M&A는 선택 아닌 필수, 변화로 미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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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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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립 20주년,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심혈




    "저희 회사 곳곳에는 '전쟁에는 1등과 2등이 없다. 승자와 패자뿐이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회사 설립 후 단 한번도 2등을 목표로 일해본 적이 없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고, 그 결과 현재까지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더 큰 성장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루트로닉은 지난 8일로 설립 20주년을 맞았다. 황해령 대표(61·사진)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0년을 회고하고, 향후 루트로닉에 대해 이야기했다.

    1997년 7월 황 대표는 루트로닉의 전신인 맥스엔지니어링을 설립했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회사 설립 전 미국의 피부과 레이저 의료기기를 한국에 판매했었다. 당시 대한민국의 IT 기술력을 보면서 레이저 의료기기 분야도 '메이드 인 코리아'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창업하던 해에 IMF 사태로 자금난에도 봉착했다. 그러나 다음해부터 한국 의사들이 루트로닉의 제품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황 대표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난 것이다.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세계의 학회란 학회도 다 찾아 다녔습니다.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1년 가까이 노력한 끝에, 대만에서 첫 해외 주문을 받았습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죠."

    2001년에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시작했고, 현재는 세계 60개국에 레이저 의료기기를 판매 중이다. 모두 루트로닉이 개발하고 생산한 제품들이다. 지난해 벌어들인 845억원의 매출 중 수출은 약 70%에 달한다.

    "수입 장비보다 더 좋은 기능을 구현하고, 사용자와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 경쟁력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투자했습니다. 앞으로는 세계에 없었던 새로운 제품으로 인류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싶습니다.”

    황 대표는 그의 생각대로 올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다. 망막 치료 레이저기기 '알젠(R:GEN)'을 통해 황반 치료 시장에 발을 내딛는다.

    "안과 장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때, 많은 분들이 우려했습니다. 피부과를 하던 회사가 어떻게 눈을 다루는 레이저를 만드느냐는 의심부터, 예전에 없던 새로운 치료 방법에 대한 비판도 있었죠. 그러나 레이저 기술을 활용해 인류가 고통받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면, 사회적 가치는 물론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루트로닉은 올 하반기 망막센터가 있는 국내 병원을 중심으로 '알젠' 시술이 시행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국내 최초 망막 치료 레이저인 알젠은 눈의 중심부에 이상이 발생하는 중심성장액맥락망막병증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으로 국내에서 허가받았다.

    황 대표는 "사업의 핵심은 변화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업은 변화에 대처하고 헤쳐나가는 방법을 매순간마다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루트로닉도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루트로닉은 지난해 약 600억원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설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인수합병(M&A)으로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진행 중인 일들 중에는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지만, 확실한 것은 더 큰 성장을 위해 세부적인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라며 "현재 루트로닉에게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라고 말했다.

    객관적인 현실 분석과 인식이 있어야 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데, 현실적 측면에서 현재 루트로닉에 M&A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것이 변화하는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황 대표의 준비 중 하나다.

    이어 "끊임없는 변화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며 "관련 시장에 대한 꾸준한 공부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공부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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