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매각 주관사 선정
부영·호반건설 등 인수후보 거론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7월7일 오후 4시11분
산업은행이 국내 4위 건설회사인 대우건설 매각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두둑한 현금을 보유한 부영주택과 호반건설, 건설부문을 강화하려는 대기업,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탐내는 중동 기업 등이 인수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7일 대우건설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투자은행(IB)과 회계법인 등에 보냈다. 이달 중 매각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으로 매각작업을 시작해 연내 새 주인을 찾을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주)다. 산업은행은 2011년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사들였다. 7일 종가(7850원)는 매입가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대우건설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여러 인수후보가 나설 것으로 IB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 매출은 2014년 9조8531억원에서 지난해 10조9646억원으로 늘었다. 다만 기존 부실을 한꺼번에 반영한 탓에 4661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는 매출(2조6000억원)과 영업이익(2212억원) 모두 작년 동기보다 2.4%와 165% 확대됐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은 9조4893억원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에 이어 4위다.
IB업계 관계자는 “10조원대 매출에 2000억원이 넘는 분기 영업이익을 내는 대형 매물이란 점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탐낼 만하다”고 말했다.
주요 인수후보로는 SK그룹 등 대기업과 부영주택(시공능력 12위), 호반건설(13위) 등 현금이 많은 기업이 꼽힌다. 특히 해외 사업부가 없는 부영주택과 호반건설이 인수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거둘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 국내 건설사의 기술력을 확보하려는 중동계 자금과 대우건설 2대주주인 케이스톤파트너스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케이스톤 관계자는 “대우건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략적 투자자(SI)와 함께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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