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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집값이 왜 이렇게 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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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상승률 3주째 전국 1위…두 달 새 6000만원 '껑충'

상계동 전용 84㎡ 5억 넘어
6월 서울 거래 10%가 노원구서
전세 끼고 매입 갭투자도 몰려

광운대역세권 개발 등 호재 풍성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가속도
월계시영·상계주공 재건축 추진



[ 김형규 기자 ]
서울 노원구 아파트 가격이 지난달부터 급등세를 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노원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최근 3주 동안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주간 단위로 0.3% 이상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개발 호재가 많은 데다 가격이 저렴해 실소유자와 갭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일선 중개업소는 전했다.

◆두 달 새 6000만원 올라

서울 변두리에 있는 노원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연초까지만 해도 3.3㎡당 1248만원에 불과했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257만원으로 시세가 크게 뛰지 않았다. 강남권과 강북 인기 주거지역의 집값이 뛸 때도 별 움직임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달 한 달 동안 매매가격이 2.2% 오르면서 3.3㎡당 1286만원을 기록했다. 월계동은 5월까지만 해도 노원구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이었으나 ‘인덕 아이파크’ 신규 분양 호재 등으로 한 달 새 3.3% 이상 올랐다.

상계주공3단지 전용 84㎡는 4월 말 4억6000만원에 실거래됐으나 현재는 6000만원 오른 5억2000만원을 호가한다. 월계동 월계시영(미성·미륭·삼호3차) 아파트도 6000만원 이상 뛰었다. 전용 59㎡는 4월까지 3억3000만~3억4000만원 선에서 실거래됐다가 지금은 4억원을 호가한다.

재건축을 위해 주민 이주를 진행 중인 상계주공8단지는 한 달간 2000만원 이상 올랐다. 전용 47㎡는 지난해 말부터 올 5월 말까지 5개월 동안 보합세를 보이며 3억3000만원 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매매가 늘면서 3억6000만원을 호가한다. 전용 31㎡는 4월 2억4500만~2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2억8500만~2억9000만원으로 뛰었다.

손바뀜도 활발했다.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1만4611건)의 10%(1559건)가 노원구에 있는 주택이었다. 상계주공8단지의 지난달 거래 회전율(거래량을 전체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은 8.3%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상계동 A공인 관계자는 “서울에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과 개발 호재 등에 이끌려 매입을 하고 있다”며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갭투자족도 종종 눈에 띈다”고 전했다.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73.6%로 서울 평균(71.2%)을 웃돈다.


◆개발 호재 풍부

노원구에선 최근 들어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파트 10가구 중 8가구가 입주한 지 20년 이상 지나다 보니 하나둘 새 아파트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월계동신아파트’(864가구)는 이달 재건축 조합을 설립한다. ‘상계주공5단지’(840가구)는 이달 초 재건축을 위한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상계주공3단지(2213가구), 상계주공4단지(2136가구), 월계시영(3930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도 구청에 재건축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상계뉴타운 재개발도 가시화되고 있다. 뉴타운으로 지정된 지 12년 만에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이달 공급된다.

노원구 숙원사업인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은 올 9월까지 민간 사업자 공모를 받고 있다. 지하철 1호선 광운대역 코레일 물류기지 부지·민자역사에 총 24만여㎡ 규모로 주거·업무·상업용 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창동역차량기지와 주변을 개발하는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사업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만 석 규모의 복합문화시설, 연구개발(R&D) 특화단지 등을 건립하는 계획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다만 재건축 예정 단지의 기존 용적률(건축물 총 면적을 대지면적으로 나눈 비율)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분양 가구 수를 늘리기 어려워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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