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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View & Point] 우호적 성장 분위기·리스크 감소…'스타트업 캄브리아기'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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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카페

클라우딩 컴퓨팅 등 활용
창업하는 데 필요한 자금
10년 전의 10분의 1로 줄어

SNS로 아이디어 사전 검증
시장리스크도 현저히 감소

에어비앤비·트랜스퍼와이즈 등
'기하급수적 기업' 속속 등장



‘캄브리아기 대폭발’이라는 사건이 있다. 5억4000만 년 전 캄브리아기에 기존 지층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던 다양한 종류의 동물화석이 갑자기 대량으로 나타난 지질학적 사건을 일컫는 말이다.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도 캄브리아기를 맞았다. 공유 경제 기반의 에어비앤비(사진), 핀테크의 트랜스퍼와이즈,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네스트와 같은 새로운 업종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기업가치가 1조원에 도달하는 시간은 평균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영국 유력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이 같은 현상을 ‘캄브리아 모멘트’라고 표현했다.

무엇이 스타트업의 폭발적 성장과 다양한 종의 출현을 이끌고 있을까. 필자는 ‘창업 리스크 감소’와 ‘기하급수적 성장기회의 폭발적 증가’가 그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기업을 시작할 때 기술, 자금, 시장 등 세 가지 리스크를 이야기한다. 기술 리스크는 나의 제품과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해서 내가 주고자 하는 가치를 기술적으로 잘 구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자금 리스크는 내가 이 가치를 전달할 기술을 구현하고 소비자에게 알리고(마케팅), 도달시키는 데(영업) 들어가는 자금에 관한 리스크다. 시장 리스크는 소비자들이 나의 서비스나 제품을 살지에 관한 것이다.

1995년 실리콘밸리에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세우는 데 1500만달러가 들었다면 그 비용이 2005년에는 400만달러로 줄었다. 현재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표준화한 웹서비스 등으로 10만달러도 들지 않는다고 한다. 최근 업계 관계자를 만나봐도 아이디어나 상상력을 얘기하지 기술적 어려움을 얘기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자금 리스크는 어떤가. 실리콘밸리의 사업가 크리스 딕슨에 따르면 지금 스타트업이 자본에 접촉할 수 있는 확률은 100배나 커졌다. 필요한 자금은 10년 전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즉 10년 만에 조건이 1000배는 좋아진 것이다.

과거에는 시장 리스크가 컸다. 그러나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출현으로 제품 엔지니어링을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크라우드 펀딩이다. ‘긱스타터’나 ‘인디고고’를 통해 아이디어와 시제품을 공개하고 시장의 반응을 보고 출시 여부를, 제품 생산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세상이다.

너무 비싸서 보통의 기업이나 개인은 꿈도 꾸지 못하던 온갖 생산 수단과 연구 수단, 광고 수단을 이제 누구나 싸게 마음대로 쓸 수 있다. 기하급수적 성장이 가능하게 된 이유다.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골리앗을 때려눕히는 신생 창업 기업들을 통칭해 살림 이스마일 등은 ‘기하급수적 기업’이라고 부른다. 기하급수적 기업이란 한마디로 동종업계 경쟁자보다 10배 이상 성장해 나가는 기업이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창업하기 좋은 시기다. 창업 리스크는 크게 감소했고 창업 성공에 따른 보상의 크기는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그러니 반도체 활황으로 주가 250만원을 향해 달리는 ‘삼성전자 전성시대’가 아니라 ‘스타트업 전성시대’가 아닐까.

전창록 < IGM세계경영연구원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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