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보육센터 우등생 (3)
자체 개발한 모듈 탑재…살균·정화·탈취 '한번에'
[ 임호범 기자 ] “오는 10월 신제품 ‘올인원S’를 출시합니다. 공기 정화 및 살균이 가능하고 분리형 후드를 달아 연기 냄새가 잘 빠지도록 했습니다. 그동안 구축한 해외 10여 개 총판을 통해 3년 안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할 것입니다.”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3일 만난 이우영 퓨어시스 대표(50·사진)는 “대기업 임원실과 개인 사무실, 실험실 근무 연구원 등으로부터 올인원S 상품화 요청이 많아 4년간 2억원을 들여 개발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자본금 5000만원에 직원 3명을 두고 KAIST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했다. 현재는 자본금 3억원에 직원 8명으로 늘었다. 그동안 공기정화·살균 기술 개발에 매달려 특허등록 7건, 출원 4건 등을 보유하는 성과를 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는 자체 개발한 공기정화살균모듈이 장착돼 있다. ‘메탈폼 다중 나노 촉매기술’이 적용된 이 모듈로 어떤 공간에서도 살균·정화·탈취가 한꺼번에 이뤄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산화티타늄과 특수 촉매가 코팅된 등방성(等方性) 구조의 니켈 메탈폼에 자외선을 쬐면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의 유기물이 분해되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이 기술을 접목한 올인원 시리즈를 개발해 차량과 가정, 학교, 병원, 실험실 등에 공급해왔다. 지난 3월 차량과 소형 공간에 사용하는 올인원 모바일을 벨기에에 1차로 100대 수출했고, 8월에는 2차로 200여 대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탈(脫)석탄, 탈원전 정책과 함께 모든 학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한다는 정부의 약속 때문이다. 이 대표는 “퓨어시스의 올인원 시리즈는 초미세먼지 제거뿐만 아니라 공기를 살균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아이들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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