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쏘나타 신차효과
5월 시장점유율 38.3%로 선전
기아차도 스팅어 출시 이후 반등
한국GM, 판매 10.9% 감소
수입차는 점유율 소폭 높아져
[ 강현우 기자 ]
현대자동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이 다시 40%를 향해 뛰고 있다. 그랜저, 쏘나타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서다. 기아자동차는 스팅어와 스토닉 등으로 하반기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점유율 40%를 넘어서는 등 인기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 점유율 더 높아져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자동차 내수시장 판매량은 73만8730대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74만9189대보다 1.4% 줄었다. 작년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로 판매량이 늘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뚜렷한 내수 진작 정책이 없어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전체 판매량은 줄었지만 현대차는 0.6% 늘어난 28만2946대로 선전했다. 시장 점유율은 38.3%다. 현대차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까지 줄곧 40%를 넘었으나 2015년 39.0%로 처음으로 40%대가 깨졌고 지난해에는 36.3%까지 내려갔다.
올해는 신형 그랜저의 지속적인 상승세와 부분변경 모델로 부진을 만회한 쏘나타의 선전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연속 내수판매 1만대 기록을 세웠다. 1~5월 누적 판매량은 5만7853대로 같은 기간 전체 국산 승용차 판매량의 10.9%를 차지했다.
쏘나타도 부분변경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에 힘입어 월 4000대 수준이던 판매량이 7000대 이상으로 뛰었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주인 소형 SUV 코나가 합세하면 현대차의 내수 점유율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기아차는 20만8828대로 점유율 28.3%를 나타냈다. 지난달 스팅어 출시 이후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소형 SUV 스토닉을 앞세워 판매량 확대에 나선다. 업계에선 신차 효과에 힘입어 현대·기아차가 2013년 71.4% 이후 4년 만에 합산 점유율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위 한국GM의 판매량은 6만1254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감소했다.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스파크 판매량이 43.0% 줄어든 2만12대에 그쳤기 때문이다. 한국GM의 점유율은 작년 9.9%에서 올해 5월 누적 기준 8.3%로 떨어졌다.
수입차 점유율은 지난해 12.4%에서 올해 5월까지 12.8%로 올라갔다. 1위 메르세데스벤츠(2만9940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0.1% 급증했다. 2위 BMW(2만3488대)도 28.1% 늘었다.
◆중고차도 SUV가 인기
지난 5월 판매된 자동차 13만2038대 가운데 SUV 차종은 5만3206대로 전체의 40.3%를 차지했다. 2011년 19%에 불과하던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 내 SUV 비중은 불과 5년 만인 지난해 35%까지 뛰었고, 올해 들어 마침내 40%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SUV 돌풍’ 현상은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SUV 시장 규모는 2010년 800만대에서 2016년 3배인 2400만대로 불었고,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비중도 같은 기간 11.2%에서 26.8%로 치솟았다.
신차 시장의 판매 동향이 시차를 두고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최근 SUV 인기가 뚜렷하다. 중고차 온라인 장터인 SK엔카에 따르면 올해 이 사이트에 등록된 매물을 차종별로 분석한 결과 국산차 중에서는 SUV가 2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단 대형차(20.9%), 중형차(17.5%) 등의 순이었다.
수입차에서도 SUV 차종은 세단 중형차(33%)에 이어 2위(21.1%)에 올랐다.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비중 3위에서 한 계단 높아진 것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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