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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백봉지구 4800억 PF, 메리츠 등 4개 증권사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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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94가구 아파트 단지 건설
증권사 부동산 PF 참여 확대



[ 김대훈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 등 4개 증권사 연합군이 경기 남양주에 초대형 아파트단지를 짓기 위한 자금 4800억원을 공동으로 조성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인 알디비케이가 추진하는 ‘백봉지구 공동주택 조성 프로젝트’에 4800억원 규모의 집단대출(신디케이션론)을 하기로 약정했다. 이들 4개 증권사 외 캐피털 및 보험사, 은행 각각 한 곳이 대출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남양주 호평동 산 37의 19 연면적 16만㎡의 부지에 총 2894가구 규모의 초대형 아파트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지하 4층~지상 28층짜리 아파트 49개 동을 건설한다. 두산중공업 건설부문이 2020년 말까지 공사를 끝내기로 했다. 자금 조달이 완료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분양을 시작할 전망이다.

백봉 주거지구는 남양주시의 5대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 중 하나다. 대출에 참여한 회사들은 이곳에 수도권광역도시철도(GTX-B) 노선이 지날 예정인 데다 지역 거점 종합병원 조성도 계획돼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을 높게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금융시장에선 대형 아파트단지 건설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증권사 공동으로 참여한 사례라는 데 주목하고 있다. 증권사 IB 관계자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초대형 IB) 인가를 준비하는 증권사들이 연 6~7%대의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부동산 PF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신용공여 한도가 확대되는 등 자금조달과 운용의 폭이 넓어진다. 이 관계자는 “증권사들의 참여로 은행권 중심인 부동산 PF시장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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