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최고위원 4명 뽑아
인지도 높은 홍준표, 승리 예상
[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은 3일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지도부를 선출한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신상진, 원유철 의원 등 세 명 가운데 당대표를 선출하고, 8명의 최고위원 후보 중 4명을 뽑아 지도부를 구성한다. 새로운 당대표는 한 자릿수로 추락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맞서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책임이 있다.
한국당은 2일 전국 시·군·구별 투표소에서 당원과 일반 국민 등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투표를 했다. 지난달 30일 시행한 ‘스마트폰 사전투표’와 이날 투표 결과를 합쳐 70% 반영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30% 더해 당선자를 발표한다.
당 내부에서는 대체로 홍 전 지사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야 하는 만큼 두 달여 전 한국당 대선후보로 나와 후보 가운데 인지도가 가장 높은 홍 전 지사가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홍 전 지사는 비박(비박근혜)계로 분류된다.
원유철 의원은 2015년 원내대표 시절 자신을 ‘신박(새로운 친박근혜계)’이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친박계와 가깝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후 구심점을 잃은 친박계가 과거처럼 조직적인 세몰이식 지원을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원 의원은 홍 전 지사와 경선 기간 내내 고성을 주고받으며 각을 세웠다. 신상진 의원은 나머지 두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지만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점을 부각해 ‘새 인물론’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최고위원은 3선의 이철우 후보가 대구·경북(TK)을, 재선의 김태흠·박맹우 후보가 각각 충청권과 부산·경남(PK) 지역의 대표 격으로 각각 경선에 뛰어들었다. 원외에서는 이성헌 전 의원과 이재만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1석이 보장된 여성 최고위원의 경우 윤종필 의원과 류여해 부대변인, 김정희 현 무궁화회 총재가 격돌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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