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하 전 의원이 30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바른정당 경기 파주을 당협위원장인 황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13년간 몸담았던 정치권을 떠나기로 했다”며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 더 공부하고 다니고 쓰면서 최대한 저의 경험과 생각을 많은 분들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황 전 의원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25기)하고 39년간 군인으로 복무한 후 육군 중장으로 예편했다. 2004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18·19대 총선에서 경기 파주을에 출마해 두 번 당선되는 등 3선 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사무총장으로서 공천 실무를 담당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김무성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함께 탈당해 바른정당으로 옮겼다.
황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 패배의 모든 책임을 지고 당시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직을 내려놓고 정계를 떠나려 했었다”며 “새누리당의 분당과 대선 등의 정치적 격량을 거치면서 정계 은퇴 결심을 미뤄왔다”고 밝혔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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