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여파로 1분기 주춤
2분기엔 갤S8 덕에 성장 호조
[ 오춘호 기자 ] 베트남이 최대 수출기업인 삼성전자의 수출 회복에 힘입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를 넘겼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4~6월) GDP는 전년 동기 대비 6.17% 증가했다. 이는 지난 1분기 GDP 증가율 5.1%를 1%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베트남은 1분기 성장률이 작년 동기보다 0.36%포인트 낮아지면서 올해 GDP 성장률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2분기 성장률 회복은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의 회복세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베트남에 두 곳의 대규모 휴대폰 공장을 두고 있는 삼성전자는 1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여파 등으로 생산·수출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2분기 갤럭시S8 등 새로운 휴대폰 모델을 출시하며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올 상반기 베트남 수출은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97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삼성전자가 20% 이상을 책임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뿐 아니라 LG전자, 롯데, CJ 등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베트남의 최대 투자국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베트남 경제가 한국 기업들을 성장 엔진으로 삼고 있지만, 한 나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베트남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7%로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정부가 신용 확대, 공공부채 관리 강화, 원유 생산 확대 등을 통해 경기를 부양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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