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메리츠종금증권에 대해 최근 결정한 7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한 준비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5200원에서 6200원으로 상향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748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유증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3조원으로 늘어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종합금융업 라이선스가 2020년 4월에 만료됨에 따라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다"며 "종합투자사업자 지정 시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한도가 자기자본의 100%까지 확대되면서 영업자산 축소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금융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했을 때 자본확충이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순자본비율 (NCR)은 올해 3월 말 기준 723.7%에서 1279.4%로 상승할 것"이라며 "같은 기간 레버리지비율도 697%에서 463.8%로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전환상환우선주는 총 8개 종류로 발행되며 21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한다. 누적적 비참가적 우선주이며 상환권은 회사에게만, 전환권은 주주에게만 부여된다.
우선배당수익률은 상환 및 전환권 행사기간에 따라 3.9%~4.7%이며, 평균 배당수익률은 4.3%다.
유 연구원은 "8개 종류의 전환상환우선주 중 제 3차와 4차의 경우 현 주가와 주당 발행가액 및 전환권 행사기간을 감안 시 보통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전환 시 주당 7.54%의 희석 요인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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