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문야 20년 이상 연구개발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명칭 변경 예정
네이버가 인수하는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XRCE)은 이름에서처럼 복사기 제조사로 유명한 '제록스'의 자회사다.
제록스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틀었다. 문서를 다루는 방식도 과거 물리적인 종이가 아닌 가상의 문서나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연구하며 진화했다.
제록스 연구소는 스티브 잡스가 팔로 알토에 있는 PARC(Palo Alto Research Center)에 방문했다가 우연히 GUI(Graphic User Interface : Mac OS나 Windows 처럼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애플 컴퓨터 OS를 만든 적이 있다.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감각이 돋보이는 곳으로 알려졌다.
제록스는 PARC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XRCE, 캐나다 XRCC 등 전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XRCE의 매각은 제록스가 제록스와 콘듀언트로 분리되는 과정에서 사업 전략 변경 전략에 따라 이뤄졌다.
XRCE는 1993년 설립됐다.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 인공지능 분야에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연구소다. 제록스의 사업 전략 변경이 아니면 나올 수 없는 XRCE가 시장에 등장하면서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XRCE는 인공지능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소로는 최고라고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XRCE는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자연어처리 등 인공지능 분야에 20년 이상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NIPS, CVPR, ACL, ICML 등 75개 이상의 저명한 컨퍼런스, 학술지, 학회에 AI 관련 기술 논문을 발표했다. ECCV, PASCAL 등에서 수상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5년 월스트리트저널 테크놀로지 이노베이션 어워드 상을 수상했고 2013년에는 MIT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 50'에 선정되기도 했다.
XRCE는 네이버에 인수된 이후, 네이버랩스 유럽으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연구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와 '생활환경지능'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IT기업들의 미래 전략에 큰 의미를 지니는 현시점에서, 네이버랩스는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단기간에 확보하며 기술 플랫폼 회사로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인공지능분야의 뛰어난 전문가들을 일시에 확보한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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