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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빼고…국민의당·바른정당에 '추경 구애' 나선 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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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두 야당과 논의할 것"
바른정당 "추경 심사는 해야"



[ 배정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등 두 야당을 설득해 추가경정예산을 처리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용절벽으로 청년들이 벼랑 끝에 서 있음에도 한국당은 추경에 대해 ‘묻지마 발목 잡기’만 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즉각 추경 심의에 참여하기 바란다”고 했다. 앞서 라디오 인터뷰에선 “협치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며 “노력해볼 텐데 한국당이 끝까지 막으면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상의해볼 것”이라고 압박했다. 한국당이 추경 심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추경 심사를 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추경안이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한 채 16일째 계류된 가운데 국민의당 바른정당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편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번 추경을 놓고 ‘공무원 늘리기 추경’이라면서도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의 경우 청문회와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경 논의를 반대하며 국회 정상화 합의를 거부한 한국당을 향해 거부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 참여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말했다. 바른정당은 한국당과 거리를 두면서 독자 생존의 길을 찾고 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은 추경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법안 심사는 당연히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민주당의 공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 정상화 3대 선결 조건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부적격 후보자를 임명 강행한 데 사과하고 추경을 다시 편성해 국회에 제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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