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밀착 경영
대구국제마라톤 임직원 520여명 동참
정구팀 창단…프로야구·축구팀 지원
지역점포 영업시간 탄력적으로 운영
성서공단지역은 주말에도 문 열어
[ 안상미 기자 ]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지역에서 ‘1등 은행’이다. 내로라하는 대형은행과의 경쟁에서 앞설 수 있는 비결은 지역밀착 경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역 중심의 스포츠 마케팅이다. 대구은행 임직원은 대구·경북지역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는 마라톤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마라톤을 사랑하는 동호회인 DGB마라톤클럽을 주축으로 각 지점 임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지난 4월 열린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도 대구은행 임직원 520여 명이 동참했다.
대구은행은 지역 연고팀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프로축구 대구FC에 대한 지원도 많이 한다. 과거 육상, 사격, 마라톤팀을 운영했고 1980년 정구팀도 창단했다. 정구팀은 2012년 한국실업정구 연맹전 단체전 1위, 2015년 대통령기 전국정구대회 3위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역 주민의 편리한 금융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지점 점포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통상 은행 창구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지만 지점 특성에 따라 주말영업, 연중무휴 야간영업 등도 한다.
성서공단영업부와 경산공단영업부 등 대구 공단지역 지점은 근로자 출퇴근시간에 맞춰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30분 늦춰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운영한다. 성서지점은 매주 일요일에도 문을 연다. 주중에 은행창구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송금, 환전 등 특화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말 가족단위 고객이 몰리는 성서 홈플러스에서는 토요일에도 영업점을 운영한다. 대구신세계백화점 내 대구은행 출장소는 백화점 폐점 시간까지 영업한다.
대구은행은 무빙뱅크를 통해 직접 찾아가는 은행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지점 업무와 동일한 창구를 갖춘 DGB무빙뱅크는 명절 기간 휴게소 및 기차역에서 금융업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금융환경이 급변하고 온·오프라인 경계가 허물어지는 핀테크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스마트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영업도 기존 방식에서 과감히 탈피해 고객 편의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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