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0일 삼성전기가 듀얼 카메라 모듈 사업의 호조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1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김운호 연구원이 추정한 삼성전기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7.5% 증가한 1조6887억원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714억원이다. 모두 이전 전망치 대비 규모가 소폭 증가했다.
그는 "전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수동소자(LCR) 사업부의 매출액이 1분기 대비 12.5% 증가한 5547억원을 기록,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11.1% 증가할 것으로 계산했다. 국내 고객사 신제품 물량 증가에 따른 영향을 반영했다. 인덕터(EMC) 매출액은 국내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에 따라 1분기 대비 21.0% 증가할 것으로 추측했다.
듀얼 카메라 효과도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에 듀얼 카메라 채택이 확산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도 듀얼 카메라 스마트폰 출시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듀얼 카메라가 적용된 스마트폰의 총 모델 수는 16개다. 이 가운데 12개가 중국, 한국이 3개, 미국이 1개였다. 한국은 LG전자만 출시했고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 출시가 점쳐진다.
그는 "삼성전자의 듀얼 카메라 출시는 삼성전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가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노트는 S 시리즈에 비해 물량이 적어서 올해 보다는 내년 S 시리즈에 채택될 때 의미있는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분기까지는 삼성전기의 듀얼 카메라 고객으로 Oppo, Xiaomi, 3분기에는 Vivo, 삼성전자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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