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주도주는…조선주 경기회복 덕볼 것
은행주는 금리인상 수혜…실적 개선 종목도 주목
[ 홍윤정 기자 ]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 종목이 증시를 이끌 가능성이 높다.”(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선 등 글로벌 경기회복 수혜주를 눈여겨봐야 한다.”(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사안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하반기 증시를 주도할 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재중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최석원 센터장은 IT주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시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급격하게 늘어나는 영업이익 규모를 감안하면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센터장은 “IT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다른 업종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주성엔지니어링 등 12개 반도체 관련 업체(삼성전자 제외)의 3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각각 8조2241억원과 3조20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2%와 26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센터장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가 워낙 좋기 때문에 ‘IT 비수기’로 분류되는 3분기에도 조정받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주와 은행주도 유망 종목으로 꼽혔다. 윤지호 센터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조선업체의 수주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 인상의 수혜가 예상되는 은행주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매 장세에 힘입어 상반기에 소외됐던 업종에서 ‘스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도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면서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반기에 덜 오른 기업 중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종목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요 증권사는 하반기에도 증시가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코스피지수 전망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기존 2350에서 2600으로 올려잡았다. 미래에셋대우(2450), 삼성증권(2460), 한국투자증권(2500), 한화증권(2580) 등도 코스피 상단을 2500 안팎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현재 2350인 코스피 전망치 상단을 높이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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