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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통' 플래너리의 GE, 버렸던 금융 다시 강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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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융규제 완화 추진
핀테크도 매력…재도전 주목



[ 이상은 기자 ] 제너럴일렉트릭(GE)이 금융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 12일 갑작스레 사임을 발표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2015년 GE에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던 GE캐피털의 소비자금융부문을 팔았다. GE캐피털은 한때 회사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때 자산이 부실해지면서 GE의 골칫거리가 됐기 때문이다.

이멜트 회장은 GE캐피털 일부 사업 매각을 계기로 제조업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알스톰 전력부문과 원유서비스회사 베이커휴즈를 사들이는 등 관련 인수합병(M&A)을 단행했다. 이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는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이멜트 회장 퇴진 사유가 됐다.

후임자 존 플래너리 회장 시대에는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산업신문은 14일 “재무통을 신임 CEO로 선임한 GE가 금융부문 강화에 다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멜트 회장이 금융사업을 축소한 배경 중 하나는 관련 규제 강화였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와 반대로 금융규제를 완화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정보기술(IT)과 금융을 융합한 핀테크 분야가 이익률 높은 사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도 꼽았다.

GE캐피털은 2013년 엄격한 자기자본 규제를 받는 금융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IFI)로 지정됐다가 2015년 대다수 자산을 매각한 뒤 2016년 SIFI 지정에서 풀려났다. 이멜트 회장 퇴임을 주도한 헤지펀드 트라이언파트너스 등이 금융업 회귀에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다. 트라이언파트너스는 2015년 GE 경영 참여를 선언하면서 당시 GE캐피털이 은행권에 비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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