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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트 GE회장 16년 만에 퇴진…후임에 플래너리 헬스케어 부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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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 악화에 주가 하락 겹쳐
주주들로부터 잇단 퇴진 압력



[ 박상익 기자 ]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16년 만에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 GE가 이멜트 회장의 후임으로 존 플래너리 헬스케어 부문 CEO를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GE는 성명을 통해 “플래너리는 오는 8월1일부터 이멜트 CEO의 뒤를 이을 것이며 내년 1월1일 회장직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는 2011년부터 진행 중인 승계 계획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GE의 새 수장이 된 플래너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하고 1987년부터 GE에서 일해왔다. 특히 경영 관리, 지역 사업 등에서 두각을 드러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2002년 GE에쿼티 CEO, 2005년 아시아태평양 본부장 등을 지낸 그는 일본, 한국, 호주, 인도 등지에서 매출을 크게 올리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GE의 프랑스 알스톰 전력사업 부문 인수를 주도했으며 이후 GE의 각 사업부문 체질 개선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그는 2014년 10월 GE헬스케어 CEO로 임명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GE의 헬스케어 전문 계열사 GE헬스케어는 그동안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의료기기 판매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종합 의료 컨설팅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전임인 잭 웰치 회장으로부터 2001년 9월 경영권을 승계한 이멜트 회장은 문어발식 확장을 거듭하던 GE의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그는 GE캐피털을 웰스파고은행에 매각하고 가전사업 부문은 중국 하이얼에 팔았다. 이후 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부문에 집중했다. 하지만 GE의 시장가치는 올들어 S&P500지수가 8.6% 상승할 동안 오히려 12% 하락하는 등 부진을 보였고 주주들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기도 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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