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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자재도 '명품'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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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재 등 고가 외국산 제품, 재개발아파트 등에 도입 붐


[ 문혜정 기자 ] 아파트와 주상복합 등 신축 공동주택의 건축자재가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최고급 주택이나 호텔에 들어가던 외국산 원목마루가 재개발 아파트 전체 가구에 시공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11일 건축자재업계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용산국제빌딩4구역을 재개발해 이달 말 분양하는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는 조합원과 일반분양을 포함한 전체 1140가구의 거실과 부엌 바닥을 이탈리아산 원목마루인 리스토네 조르다노(사진)로 시공한다. 이 제품을 국내에 수입·유통하는 하농 관계자는 “과거 대기업 오너 집이나 강릉 씨마크호텔 등 고급 호텔에 시공했는데 작년부터 일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원목마루 조르다노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와 신천동 ‘롯데시그니엘’(롯데타워) 등 최고급 주거시설에 시공됐다. 지난해부터 강남구 일원동 ‘래미안 루체하임’과 서초구 ‘래미안 신반포 리오센트’ 등 일반 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물량에 시공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마르가리텔리사가 프랑스 폰테인지방 나무(표면 원목)와 핀란드산 자작나무(하판)를 원재료로 제작하는 조르다노는 뒤틀림과 변형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전용면적 84㎡(전체 바닥의 약 80% 시공) 주택을 따로 시공할 경우 1600만~3200만원(3.3㎡당 20만~50만원)이 든다고 하농 측은 설명했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리모델링 시장을 중심으로 마루와 벽지, 주방가구, 욕실 수전 부문에서 외국산 건자재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정빈 하농 대표는 “소득 수준이 높아질 수록 의-식-주 순서로 관심을 유도한다. 실내외 건축자재와 가구, 인테리어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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