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필 기자 ] 자유한국당이 9일 청와대의 후속 내각 인선에 대비해 당내 ‘청문회 대응팀(중앙당 청문회 대응 특별위원회)’을 가동하기로 했다. 당 차원의 청문회 대응 ‘전투력’이 약하다고 판단하고 지도부가 직접 청문회를 챙기겠다고 나선 것이다.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그동안 제1야당으로서 청문회 대응이 매우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당내에서 청문회를 총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인 청문특위를 적극 활용하라고 지시했다.
한국당은 청문특위 내 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3개 분과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제분과를 총괄할 간사는 경제학자 출신 비례대표인 김종석 의원이, 외교·안보·국방분과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윤영석 의원이 맡기로 했다. 사회·문화분과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민봉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세 분과에 당 소속 의원들이 각각 배정돼 청문회 준비를 돕기로 했다.
정 권한대행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청문회 경험이 부족한 초·재선 의원들을 중앙당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중앙당 차원의 청문회 대응팀과 소관 상임위원회가 유기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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