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신학포럼, 연대서 콘퍼런스
15~17일 교회 혁신사례 등 발표
[ 서화동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에 ‘5떡2어(오떡이어)’라는 분식점이 있다. 가게 주인은 최준식 목사다. 교회가 지역과 어떻게 하면 소통하고 섞일 수 있을지 고민하다 학교 앞 분식점을 인수했다. 인근 옥터초교 아이들이 단골이다. 최 목사는 “동네 아이들에게 분식점은 교회이자 오아시스, 공중화장실, 양호실과 파출소, 놀이터와 사랑방이 됐다”고 말한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의 하늘샘감리교회는 ‘청소년 놀이터교회’로 불린다. 2011년 부임한 전웅제 담임목사는 교회를 아이들의 놀이터, 쉼터로 만들기로 했다. 동네 거리에서 놀던 청소년 누구나 와서 놀고 쉴 수 있도록 교회를 개방했다.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한 학술행사에서 이 같은 교회 혁신의 실천 사례들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발표된다. 사단법인 동서신학포럼이 연세대와 함께 오는 15~17일 연세대 신학관 채플에서 여는 국제콘퍼런스가 그 무대다.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는 ‘과거로부터의 배움, 현재에 당면한 도전, 미래를 향한 대안’이다. 신학자들이 종교개혁 500년의 역사를 뒤돌아보기보다 종교개혁 정신을 현재와 미래에 어떻게 살려갈 것인지에 초점을 맞춘다.
가장 주목되는 순서는 ‘새로운 종교개혁 토크콘서트’다. 16일에는 최준식·전웅제 목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62개 프리미엄 독서실 ‘아카데미 라운지’를 운영하는 박상규 목사, 2013년 서울 신촌의 한 카페를 빌려 예배를 드리고 청년들과 얘기를 나누기 시작해 3년 만에 70여 명이 소속된 7개 소그룹 공동체로 성장한 서울 새로운교회의 최혁기 목사, NGO 비즈니스를 통해 탈북민을 지원해온 이 다니엘 목사 등이 혁신적 교회의 다양한 모델을 소개한다.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영화 ‘신이 보낸 사람’을 제작한 김진무 감독, 패션사업을 통해 가난한 아이들을 돕고 모델 교육으로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있는 모델 박둘선 등 일상 속에서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신자들의 사례를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발표한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서화동 문화선임기자 fire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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