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두달 연속 증가세
공장 가동은 여전히 3분의 1수준
미국선 친환경차 부문 두각
[ 강현우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실적이 반등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신형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KX7(중국형 쏘렌토) 등 신차들이 제몫을 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중국승용차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5만5010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달보다는 39.0% 줄었지만 지난 4월 5만224대보다는 9.5% 늘었다. 현대차의 월별 판매량은 3월 4만5195대로 저점을 찍은 뒤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도매 성격인 공장 출고량은 4월 3만5009대(전년 동기 대비 63.6% 감소), 5월 3만5100대(65.0% 감소) 등으로 공장 가동률은 아직 평소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3월 위에둥 출시에 이어 하반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와 위에둥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중국 현지 대리점들의 분위기도 바뀌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차의 5월 판매량은 2만7025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월간 기준으로 1월 4만1108대 이후 최다 판매다. 작년 5월보다는 44.2% 줄었으나 지난 4월에 비해 12.1% 늘었다. 기아차는 올 3월 KX7에 이어 하반기 이후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 소형 세단 신차인 페가스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선 현대·기아차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차 니로는 지난달 2660대 팔리며 2월 출시 이후 넉 달째 4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752대로 6위에 올랐다. 출시 첫 달인 4월 8위(1297대)에서 두 계단 뛰었다.
도요타와 포드가 양분하던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점유율 16.2%를 달성하며 ‘3강 체제’를 구축해가고 있다. 미국 하이브리드 시장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저유가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5월까지 14만7675대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는 2.0% 줄었다. 친환경차 전문매체 하이브리드카스닷컴은 “금리 인상 등으로 실용적인 친환경차를 찾는 이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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