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직무체험·청년취업아카데미
국비 무료 취업프로그램 다양
[ 공태윤 기자 ]
돈이 없어서 취업준비를 못하는 시대는 지났다. 훈련비 전액을 지원해주는가 하면 인턴 기회와 기업 실무경험까지 가능한 취업프로그램도 많다. 여름방학을 맞는 대학생이라면 ‘재학생 직무체험’과 ‘청년취업 아카데미’에 지원해볼 만하다.
각 대학 취업센터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재학생 직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재학 중인 인문·사회·예체능계열 2~3학년이 대상이다. 기업 현장에서 1~3개월간 직장생활을 경험하며 직무연수비(약 40만원)도 지원받는다. 각 대학의 취업센터나 워크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학생에게 무료 교육과 함께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청년취업아카데미’도 인기다. 기업-대학-민간 훈련기관 3자가 공동으로 교육 과정을 설계해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수료 후 6개월 이내 취업이 가능한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창직과정과 인문 사회 예체능계열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계 특화과정이 있다. 한경 청년취업아카데미(사진)는 빅데이터 소셜마케팅 과정 지원자를 오는 11일까지 모집 중이다.
취·창업을 목적으로 직업훈련이 필요한 구직자라면 ‘내일배움 카드제’를 이용하면 된다. 고용노동부에서 국비로 지원하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실직자, 신규 실업자, 연간 매출 8000만원 미만의 자영업자가 대상이다. 1년간 훈련비 50~80%(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한다. 수료 후 6개월 이내에 훈련 과정과 같은 직종에 취업할 경우 자비 부담금을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고용디딤돌’을 활용하면 대기업·공공기관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 지원 자격은 15~34세 청년 구직자로, 취업 전 일하고 싶은 기업과 직무를 탐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프로그램을 수료하면 최대 300만원의 취업지원금도 받는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한국전력공사 한국마사회 등에서 운영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는 9일, KT는 16일까지 모집한다.
창업을 준비 중이라면 벤처기업에서 근무하면서 창업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창업인턴제’도 요긴하다. 인턴십 수료자에게는 평가를 통해 창업 공간 임차료와 시제품 제작, 지식재산권 취득, 마케팅 등 창업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한다. 중소기업청의 창업넷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취업을 앞둔 대학 3~4학년에게 유용한 프로그램도 많다. 취업학원에 비싼 돈을 들여가며 갈 필요가 없다. 한국고용정보원 ‘사이버진로교육센터’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업·진로 탐색자료와 함께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대비법 등의 구체적인 취업 컨설팅을 해준다.
청년희망재단도 취업컨설팅, PT면접 컨설팅, 멘토 특강 등 취업에 유용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한다.
처음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이라면 ‘청년취업성공 패키지’가 적합하다. 자기진단→취업준비→취업알선 등 3단계 과정을 통해 취업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방자치단체에도 일자리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형뉴딜일자리’는 서울시의 업무를 경험하면서 취업 지원 교육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시급 8200원으로 월 최대 171만원을 받을 수 있고 최대 23개월간 근무 가능하다. 경기도의 ‘경기청년+4 무역매니저 과정’은 해외 영업 무역전문 교육 과정이다. 교육 우수자는 도내 기업에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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