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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과학에 가려진 공학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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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생각한다


[ 마지혜 기자 ] 공학 전공자에 대한 편견을 꼬집는 ‘공대생 개그’가 수년 전 인터넷 공간에서 유행했다. 노트북이 고장 나거나 인터넷 연결이 안 될 때, 심지어 화장실에 불이 안 들어올 때 공대생을 ‘해결사’처럼 부르는 상황을 담고 있다. 우스갯소리라지만 공학자를 ‘물건을 고치는 사람’ 수준으로만 보는 좁은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다.

미국 공학자 헨리 페트로스키는 공학을 생각한다에서 과학 뒤에 가려진 공학을 집중 조명했다. 자연과학과 의학, 첨단기술 등을 모두 포괄한 ‘과학’이라는 말 속에 묻힌 ‘공학’을 끄집어내 과학과 공학의 차이를 뚜렷이 하고 공학이 세계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규명했다.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업적이 각광받던 1900년대 초엔 공학이 사회적으로 높은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을 계기로 자연과학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과학이 전쟁의 주요 수단이 되면서 당시 미국의 원자폭탄 개발 산실 ‘맨해튼 프로젝트’에 과학자들이 대거 기용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학자의 임무가 문제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공학자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한다고 정리한다. “과학은 연구하고, 공학은 개발한다”는 것. 하지만 이 때문에 과학은 순수하고 고상한 것으로, 공학은 실용적이기만 한 것으로 저평가되는 현실을 저자는 탄식한다. 그는 “우리 삶을 변화시키는 것은 공학”이라고 강조한다.

저자가 기초연구와 공학 사이에 우열을 가리는 것은 아니다. 그는 “연구는 개발로 귀결되고 개발은 다시 연구로 이어진다”며 “세계가 기후변화와 같은 전지구적 위협에 맞닥뜨린 오늘날엔 과학과 공학이 화해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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