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신문에 났을 때 떳떳해야"
[ 고윤상 기자 ] 대검찰청이 향후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등과 관련해 경찰·정치권과의 치열한 논리 공방을 예고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인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1·사법연수원 19기·사진)는 1일 대검에서 열린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검찰 개혁과 관련해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우리와 비슷한 고민을 한 국가를 비롯해 최근 사법 개혁을 완성한 오스트리아 검찰, 그리고 국제형사재판소 검찰 기구의 구성 원리 등을 상세히 검토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와 국제형사재판소는 검사에게 수사와 공소 기능을 맡기고 있다. 김수남 전 검찰총장도 지난 4월 동부지검 신청사 준공식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검찰이 해외 사례 등을 연구해 향후 검·경 수사관 관련 공방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봉 차장은 ‘돈봉투 만찬’ 사건과 관련해 검찰 구성원 개개인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라는 당부도 남겼다. 그는 “‘뉴스페이퍼 스탠더드’란 말이 있다”며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고민될 때, 내가 하는 행동이 내일 아침 조간신문에 났을 때 설명이 되고 납득될 수 있는가를 살펴보라는 취지”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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