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이 밝힌 '4차 산업혁명 시대' 해법
[ 송형석 / 유하늘 기자 ]
“이전의 대학은 대량생산 체제에 맞는 정형화된 지식을 가르쳤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엔 정답이 없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1일 열린 ‘스트롱코리아 포럼 2017’에 참석한 염재호 고려대 총장의 말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제대로 준비하려면 기업뿐 아니라 정부와 대학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게 염 총장의 설명이었다.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한국은 국토도 좁고 자원도 부족한 나라”라며 “경제를 계속 발전시키려면 정부 관계자는 물론 국민도 4차 산업을 비롯한 첨단 과학기술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국가 연구개발(R&D) 시스템의 개선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과학기술인 2350명에게 4차 산업혁명 전략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27%가 교육·연구 시스템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며 “창의성과 혁신성에 중점을 두고 국가 R&D 프로젝트를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뒤처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제조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 4차 산업혁명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해 4차 산업혁명의 파고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화두인 일자리 문제의 해법을 4차 산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이 기술창업”이라며 “4차 산업을 비롯한 첨단 기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기 셀트리온 대표는 “기존 기술에 4차 산업과 관련된 기술이 덧붙여져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런 맥락에서 바이오 업종에서도 4차 산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형석/유하늘 기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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