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5배인 5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오는 9일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실시했다. 3년물 500억원 모집에 3400억원, 5년물 500억원 모집에 1600억원 등 총 50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이뤄졌다. 총 발행 예정액의 5배 규모 뭉칫돈이 밀려든 것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발행규모를 1500억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혈액제제와 백신 사업을 기반으로 외형을 키우고 있고, 수익구조도 안정적”이라며 “이런 점이 기관투자자들에게 먹혀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창립 이래 최대인 1조197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4년부터는 매년 1000억원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거두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녹십자가 이번에 발행할 회사채에 ‘AA- 안정적’등급을 부여했다. 이는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이다. 발행금리는 AA-급 회사채 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녹십자는 이번에 마련하는 자금을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시설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회사채 발행 주관을 맡았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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