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이마트 등 88개사 1만5000명 뽑아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참석
"정규직 늘린 기업에 세혜택 확대"
[ 안재광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1일 “신세계는 그동안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했으며, 매년 1만 명을 추가로 고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통업계가 늘려온 일자리가 양질의 일자리가 아니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신세계는 10년 전부터 비정규직을 없애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세계는 업계에서 비정규직, 파트타임 비중이 가장 낮으며 양질의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든 기업”이라고 반박했다. 신세계그룹은 2006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직원 수를 2만3128명에서 5만8845명으로 크게 늘렸다. 신세계 이마트에서 일하는 직원 중 파트타임과 임시직 비중은 올 3월 말 기준 전체 직원(2만7765명)의 5.4%인 1500여 명에 불과하다.
정 부회장은 “2014년 회사 비전을 발표하며 매년 1만 명 이상 고용 창출을 약속했다”며 “지금까지 그 약속을 지켰고, 앞으로도 일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상생 이슈와 관련, 정 부회장은 “유통기업에 상생은 중요한 문제이며 지금도 늘 고민하고 있다”며 “좋은 상생의 사례와 전략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부천시에 짓기로 했다가 주변 상인들 반발 탓에 무기한 연기된 쇼핑몰 사업에 대해선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추진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또 “시간이 필요하다면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이용섭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취임 후 첫 외부 행사로 이번 신세계 채용박람회를 택했다. 이 부위원장은 “과거엔 세금을 많이 내는 게 애국하는 길이라고 했는데, 요즘은 여기에 더해 좋은 일자리까지 만들어야 최고 애국자가 된다”며 “채용박람회를 여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는 신세계는 애국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 일자리수석을 신설하는 등 정부의 모든 행정과 조직 시스템을 일자리 위주로 바꾸고 있다”며 “정부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며 기업들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기업에 세제 혜택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신세계 계열사 14곳과 매일유업 메가박스 동아쏘시오그룹 등 파트너사 88곳이 참가했다. 1만5000만 명이 넘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한 행사다.
고양=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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