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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l Estate] 주부가 편리한 아파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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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폭 드레스룸·보조 주방·전동 건조대…


[ 전형진 기자 ]
“평면 설계 능력이 상향 평준화하면서 앞으로는 활용성 높은 인테리어나 옵션이 주택 구매의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윤경민 대우건설 분양소장)

건설사들이 특화 설계를 내세우며 평면 차별화에 주력하는 가운데 최근 실생활에 밀착한 구조나 소품을 부각하는 아파트도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주택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여성의 취향에 맞추거나 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부의 편의를 고려한 점이 눈에 띈다. 광폭 드레스룸과 보조 주방이 대표적이다.

대림산업은 경기 의정부 신곡동에서 3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에 나서는 ‘e편한세상 추동공원 2차’에서 광폭 드레스룸(사진)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B의 측면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안방 한쪽 벽을 차지한다. 슬라이딩 도어가 달린 붙박이장인 셈이다.

광폭 드레스룸 외에도 기본 드레스룸이 따로 있어 부부의 옷을 나눠 보관하거나 서재로 활용할 수 있다. 발코니엔 버튼으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전동건조대가 설치된다. 팬이 달려 있어 빨래를 빠르게 말릴 수 있다.

금성백조주택이 같은 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기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일반청약을 받는 ‘한강신도시 예미지 뉴스테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부분의 꼼꼼한 배려가 돋보이는 아파트다. 모든 가구 안방 화장대에 콘센트 외에도 USB 단자가 달린다. 여성용 손톱정리 기구가 대부분 USB 충전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화장실과 발코니엔 틈날 때마다 청소할 수 있도록 스프레이건을 설치한다.

대우건설이 지난 주말 인천 논현·한화지구에서 청약을 마감한 ‘인천 논현 푸르지오’는 주방에 신경을 썼다. 팬트리를 보조 주방으로 바꾸는 유상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미닫이 중문이 있어 김치 등 냄새 나는 재료를 이곳에서 손질할 수 있다. 옵션 이름도 ‘살림의 여왕’이다.

신혼부부 등을 겨냥해 전용면적을 늘린 오피스텔에서도 이 같은 단지가 생겨나고 있다. 한화건설이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잔여 가구를 선착순 분양 중인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주방 개수대와 벽 사이에 가로형 식기건조대가 들어간다. 설거지가 끝난 수저와 접시를 바로 거치할 수 있다. 싱크대 수납공간 아래 걸레받이에선 서랍식 사다리가 나온다. 키가 작은 주부라도 이 사다리를 이용해 찬장 높은 곳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실생활과 밀접한 부분”이라면서 “입주민의 경험 빈도가 높은 디테일이 주거 만족도를 올리기 때문에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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