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 이어 기관도 '장중' 사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가 2360선도 돌파했다. 간밤 있었던 국제유가 급락이 무색한 모습이다.
26일 오전 10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0포인트(0.90%) 오른 2363.93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2364.80까지 올라, 장중기준 사상 최고가 기록을 높여놨다.
앞서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2.46달러(4.8%) 급락한 배럴당 48.9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례회담에서 감산기간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감산 규모가 유지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락에도 대형 유통업체들의 호실적에 올랐다. 이는 소비 회복의 신호로 읽혀졌다.
국제유가 등락에 영향을 많이 받는 신흥국 증시에 속한 코스피도 장 초반 보합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강하게 상승 중이다.
김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완화적인 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는 달러 약세를 지지함과 동시에, 장기금리의 하향안정세를 유지시켜 신흥국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지원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06억원과 346억원의 순매수다. 개인은 1134억원의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 등 297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 기계 전기가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현대차 한국전력 포스코 등을 빼고 대부분 강세다.
국제유가의 급락에 운송주가 강세다. 제주항공 흥아해운 현대상선 등이 2~3% 상승세다. 증권주도 증시의 상승추세에 힘입어 키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2~4% 오르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확대했다. 2.76포인트(0.43%) 오른 645.78이다. 외국인이 179억원의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억원과 149억원의 매도 우위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본격화한 카카오가 상승해, 1년여 만에 10만원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폭을 줄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0원 오른 1118.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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