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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자신감' 얻은 LG전자, 시장과 적극 소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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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4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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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영진, 내달 애널 30여명 초청…자동차 전장사업 등 사업 방향 설명


    [ 최만수 기자 ] LG전자 경영진이 증권가 애널리스트들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시장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서겠다는 LG전자의 의지를 드러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조성진 부회장(사진), 조준호 MC사업본부장(휴대폰사업담당),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LG전자 경영진은 다음달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외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30여 명과 만나 회사의 사업 방향 등을 소개한다.

    공식적인 기업설명회(IR) 자리가 아닌 만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질 것이란 전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LG전자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소통의 자리가 거의 마련되지 못했다”며 “작년 12월 조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이후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200원(1.48%) 오른 8만23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은 59.5%에 이른다. 4년 만에 8만원대를 탈환했다.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9570억원어치를 순매수(유가증권시장 전체 1위)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가전사업의 고성장과 휴대폰(MC)사업부의 손실 축소에 힘입어 지난 1분기 92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이 상승세의 배경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에도 작년 동기보다 31.9% 늘어난 770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으로는 ‘초콜릿폰’을 앞세워 역대 최고 실적을 낸 2009년(2조8900억원)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본사업이 궤도에 오른 만큼 증권가에선 LG전자의 ‘미래 먹거리’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생활가전 스마트폰 등의 분야에서 구글과의 협력 확대, 자동차 전장사업 전략 등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제를 두고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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