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출자와 투자자를 직접 연결해주는 P2P 금융에선 담보 대출이 압도적으로 많다. 담보 대출은 지난 3월 말 기준 78.6%에 이른다. 신용 대출은 21.4% 수준에 불과하다. 담보 대출은 올 1분기에만 2842억원을 취급했다. 지난해 동기(254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담보 대출 비중이 큰 이유는 P2P 금융기업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대출자로부터 담보물을 설정하기 때문이다. 대출자가 P2P 펀딩을 신청할 때 필요 자금 규모에 따른 담보물을 제공하면 투자자의 신뢰가 높아진다. 대출 담보물은 부동산, 동산, 매출 채권, 주식 등 다양하다. 비상장 주식도 대표적인 담보물 중 하나다.
P2P 기업에 담보물을 제공하고 대출받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대출 조건이 은행에 비해 까다롭지 않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P2P 금융기업들은 온라인으로 빠르고 간편한 대출 상담을 제공한다. 둘째, 대출 금리가 제2금융권보다 낮다. 온라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인력 절감 비용으로 대출 금리 혜택을 줄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P2P 대출은 자금이 빠르게 필요한 자영업자 등 개인들에게 새로운 자금 조달원이 되고 있다.
차별화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사업자 중에서도 기존 금융회사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있다. 사업 자금이 필요한 대출자들도 P2P 대출을 통해 적시에 자금을 공급받아 사업의 활로를 찾을 수 있다.
김해동 < 코리아펀딩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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