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인사를 발표하며 "김 원장은 대한민국의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 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경제 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 삶을 중심에 놓으면 얼마든지 함께할 수 있고 우리 경제가 가야 할 길은 성장이냐 분배냐의 이분법이 아닌 성장·분배의 선순환"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데 국가 역량을 모으기 위해 헌법 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경험한 김 원장이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은 만큼 자문회의가 헌법 취지대로 활성화돼 국민의 삶 개선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경제자문회의는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 및 주요 정책 방향 수립을 돕는 대통령 자문기구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경제부총리 등 5명의 당연직 위원, 30인 이내의 민간위촉위원 등으로 구성된다. 부의장은 자문회의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한다.
김광두 후보자는 전남 나주 출생으로 광주제일고와 서강대 경제학과를 나온 뒤 하와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등을 거쳐 1985년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됐으며 2010년 국가미래연구원 원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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