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일본 특사 외교
문희상 특사와 30분간 면담
문희상 특사 "셔틀외교 복원까지 희망"
[ 도쿄=김동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특사는 이날 오전 도쿄 총리관저에서 30여분간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의 새 대통령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일 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며 “한·일 관계에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 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를 솔직히 얘기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문 특사는 “문 대통령께서 조속한 시일 내에 아베 총리와 만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양국 정상 간 만남이 빈번해질수록 양국의 이해가 훨씬 깊어질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대의 한·일 셔틀외교가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 특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한·일 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는 점을 일본 측에 전했다”며 “아베 총리는 ‘국가 간 합의를 포함해 그동안 쌓아올린 한·일 관계를 잘 관리해서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 나가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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