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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첨단의료단지 운영 모델 말레이시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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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희 기자 ]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바이오 클러스터 설계 기술과 운영 노하우 등을 말레이시아에 수출한다. 바이오산업단지 운영과 관련한 지식재산을 수출하는 첫 사례다.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운영하는 오송재단은 말레이시아 조호르주 정부 산하 의료정책기관인 J바이오텍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오송재단은 조호르주 정부가 구축하는 바이오의료산업단지 조성에 바이오 클러스터 설계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기로 했다. 오송재단은 다음달 조호르주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내고 오는 8월께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조호르주는 말레이시아 남부에 있으며 주정부는 429만㎡ 규모의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 오송에 있는 오송첨단복합단지의 세 배다.

오송재단 관계자는 “바이오의료산업단지 조성은 연구소 시설 설계, 공장 유치, 분양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운영 경험과 기술이 필요하다”며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단계뿐 아니라 운영 과정에서도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호르주 정부가 오송첨복단지를 모델로 삼은 것은 국가 주도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모범 사례라는 평가에서다. 2011년 조성된 오송첨단복합단지에는 동물실험센터 바이오의약품생산센터 의료기기개발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메타바이오메드 등 101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했다. 오송재단 관계자는 “중남미 국가 등과도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 기술과 노하우 수출을 위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할랄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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