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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동파의 시 인용하고 떠난 김수남 검찰총장 "나만 정의롭다는 생각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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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우회적 불만 표현' 해석도


[ 김주완 기자 ] 김수남 검찰총장(사진)이 27년 검사 생활을 마치고 15일 퇴임했다.

김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검찰개혁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무엇인가가 기준이 될 것”이라며 “수사의 중립성과 공정성, 효율성을 담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조를 포함한 사회 각계의 다양한 의견에 폭넓게 귀를 기울이고 형사사법의 국제적 추세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후배 검사들의 올바른 처신도 강조했다. 지난해 홍만표, 진경준 전 검사장과 김형준 전 부장검사가 잇따라 구속되면서 검찰의 신뢰가 추락해서다. 그는 “원칙은 지키되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고 구성원 모두가 청렴을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국민의 신뢰도 회복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송나라 문인 소동파의 시를 인용했다. ‘인자함은 지나쳐도 화가 되지 않지만 정의로움이 지나치면 잔인하게 된다’는 문구다. 정의를 과도하게 강조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법조계에서는 이 문구가 적폐 청산을 앞세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총장은 또 “수사에서 소신은 존중돼야 하지만 나만이 정의롭다는 생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제41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올해 12월1일까지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 다음날인 11일 전격 사의를 밝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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