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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필터주사기로 세계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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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 스타트업

쟈마트메디칼, 세계 첫 개발
올해 매출 120억원 기대



[ 임락근 기자 ] 임경란 쟈마트메디칼 대표(사진)는 2008년 주사 앰풀을 개봉할 때 생기는 미세한 유리 파편이 정맥염과 패혈증 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TV 고발 프로그램을 봤다. 필터주사기를 출시하면 환자 건강에도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

즉각 시장조사에 나섰다.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벡톤 디킨슨이 1990년대에 이미 필터주사기를 출시했지만 국내 개발 업체는 많지 않았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손잡고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2013년 주사기 바늘에 필터를 장착한 교체형 필터주사기를 개발했다. 일체형 필터주사기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임 대표는 “마이크로 필터 주사기로 마이크로미터(㎛, 1㎛=1000만분의 1㎜) 크기까지 걸러낼 수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유리 파편을 잡아낸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2400만 개를 생산해 매출 12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교체형 필터주사기는 주사기로 약물을 빨아들일 때와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할 때 다른 바늘을 쓴다. 주사 한 번에 바늘 두 개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일체형 주사기는 약물을 빨아들이고 주입할 때 바늘을 갈아끼울 필요가 없다. 임 대표는 “일체형 주사기는 비용 절감은 물론 바늘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주사기 내 유리 파편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필터주사기를 찾는 병원이 늘고 있다. 쟈마트메디칼의 필터주사기는 고려대구로병원 고려대안암병원 등 열 곳 이상의 대학병원에 납품된다. 지난해 매출은 60억원 정도다. 이 중 일체형 필터주사기 매출이 80%다. 한 달에 200만 개까지 생산 가능한 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 속도도 높이고 있다. 2015년 중국 식품의약품관리총국(CFDA)에 의료기기 판매 허가 신청을 했다. 중국 판매 업체와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미국 일본 싱가포르 유럽에도 특허를 등록했다. 임 대표는 “몽골의 한 업체는 몽골에서 열리는 의료기기 박람회에 가져가 전시하겠다고 샘플을 사갔다”고 말했다. 쟈마트메디칼은 SV인베스트먼트 한화인베스트먼트에서 약 80억원을 투자받았다. 임 대표는 “이르면 내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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