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하반기 완공 목표…생산능력 16만t서 36만t으로
[ 고재연 기자 ] 롯데케미칼이 울산·여수공장 설비 증설을 위해 3675억원을 투자한다.
롯데케미칼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 메타자일렌(MeX) 제품 공장과 여수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증설 계획을 결의했다. MeX는 고수익 제품인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의 원료가 되는 제품이다. 롯데케미칼은 PIA 생산 규모 면에서는 세계 1위지만 원료가 부족해 공장 가동률을 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증설 작업이 완료되면 MeX 생산능력은 연 16만t에서 36만t으로 늘어난다. 완공은 2019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여수공장에는 내열성, 내충격성이 강화된 대표적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인 PC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PC는 생활 내구 제품의 핵심 소재로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이번 시설 투자로 롯데케미칼은 연 21만t의 PC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자회사 롯데첨단소재의 생산량 24만t과 합하면 총 45만t을 생산, 세계 3위권 PC 생산 업체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는 회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어떤 어려움이 와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내실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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