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지카 DNA백신 'GLS-5700'이 고환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을 막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과학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게재됐다고 10일 밝혔다.
동물실험에 따르면 'GLS-5700'은 지카 바이러스에 의한 고환과 정자의 손상도 억제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환 크기가 현격하게 작아지며, 정자수와 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양도 감소한다.
조엘 매슬로 진원생명과학 최고의학책임자는 "이번 연구결과로 지카 DNA백신이 남성 생식기에서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법으로 판단할 수 있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사람에게도 평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람의 정자 속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은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됐다. 정액 속에서도 수개월을 잠복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증상이 없더라도 지카 발생국가를 방문한 남성은 최소 6개월간 성관계 때 콘돔을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한국 질병관리본부도 같은 내용을 담은 수칙을 발표한 바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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