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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선데이토즈, 부활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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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피망포커·신작 노블레스
구글플레이서 4·6위 '돌풍'

선데이토즈
애니팡 사천성·포커 등 인기
수익 다변화로 매출 '견고'
1분기 순익 36% 늘어 53억



[ 유하늘 기자 ]
지난해 하반기 어려움을 겪은 중소형 게임사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2012년 국민 게임으로 불리던 ‘애니팡’ 시리즈를 내놓은 캐주얼게임 개발사 선데이토즈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인기 모바일 보드게임 ‘피망포커’ 등을 보유한 중견 게임사 네오위즈(옛 네오위즈게임즈)는 구글플레이 모바일 게임 매출순위 10위 안에 자사 게임 2종을 올리면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 매출 207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냈다고 8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14%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36% 증가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주력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3, 애니팡2를 비롯해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포커 등 대표 게임이 선전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10개 이상 게임에서 안정된 매출이 나온 덕분에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주력 모바일게임 노후화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애니팡 사천성, 애니팡 노점왕, 아쿠아스토리와 라인트리오 등 라인업을 늘리면서 수익구조 다각화에 나섰다.


올해 들어 라인업 보강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애니팡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3~4종이 꾸준히 구글플레이 등 앱 장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민광식 선데이토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존 인기 게임을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매출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 네오위즈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의 모바일 보드게임 피망포커와 신작 역할수행게임(RPG) ‘노블레스 with 네이버 웹툰’은 지난 8일 기준 구글플레이에서 각각 매출 순위 4위, 6위에 올랐다. 구글플레이 10위권 안쪽은 그동안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독차지했다.

네오위즈는 온라인 게임 시절 넥슨,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던 대형 게임사다. 2012년에는 매출이 약 6753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피파온라인 등 주요 게임 서비스권을 경쟁사에 뺏기면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해 매출은 1910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노블레스 등 신작 게임이 흥행하면서 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블레스는 누적 조회수 24억회를 넘어선 동명 인기 웹툰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다. 원작의 인기가 게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3년 출시된 피망포커는 매출 순위 20~30위권을 유지하다가 지난달부터 5위권에 깜짝 진입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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