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씨의 유족들은 6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이 신 씨의 노래 '그대에게'를 무단 사용하고 출판사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안하무인식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측 김유정 대변인은 '그대에게' 무단사용과 관련한 신해철 씨 유족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는 문 후보 측이 ‘그대에게’를 문 후보의 유튜브 페이지에서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자 언론에 “국민의당이 문제로 삼는 것은 출판사와 해결을 해야 할 문제”라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신 씨 유족은 김 대변인을 통해 "출판사는 당사자가 아니다. 당사자는 문재인 캠프와 문 후보"라며 "저작권과 인격권의 당사자인 유족의 허락도 계약도 없이 선거기간 내 무단사용한 문재인 캠프 SNS본부와 문재인 유튜브 채널의 책임자인 문 후보가 해명하고 사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이 노래는 문 후보가 북콘서트를 할 때 '파이널 동영상'의 마지막 곡으로 들어갔던 것"이라며 "당시는 국민의당이 (해당 곡을) 계약하기 전이고, 그때의 동영상이 유튜브에 떠 있었던 것이다. 어제 신씨측 유가족이 내려달라는 요청을 해서 내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노래는 2012년 대선 때 신해철 씨가 문 후보에게 헌정했던 노래다. 그리고 신 씨의 작고 이후 부인이 '그대에게'를 사용하게 드린 것도 맞다"면서 "국민의당이 문제로 삼는 것은 출판사와 해결을 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신해철법'(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법) 개정을 주도한 것을 계기로, 이번 선거에서 신 씨 유족 측의 동의를 받아 '그대에게'와 '민물장어의 꿈'을 선거 로고송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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