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2일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을 향해 "그렇게 살지 말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주자 초청 TV토론회에서 탈당 의사를 밝힌 바른정당 소속의원 14명에 대해 "정계 은퇴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심 후보는 "국민통합의 가장 큰 걸림돌이 후진적 정당체제라고 본다"며 "유승민 후보가 가슴 아프겠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이 자기당 후보 지지율이 낮다고 해서 버리고 도주했다. 집에 불을 지르고 야반도주 한 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 후보는 "철새정치 얘기는 많이 들어봐도 이렇게 경우 없는 행태는 기가 막히다. 제가 다 분했다"며 "이분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다. 그렇게 살지 마시고 정계 은퇴하시고, 유 후보님 힘내시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14명 의원이 집단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과 홍준표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탈당을 선언한 13명은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김학용 박성중 박순자 여상규 이군현 이진복 장제원 홍문표 홍일표 황영철(가나다순) 의원 등 비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14명중 정운천 의원은 며칠 뒤 지구당에서 탈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 당초 탈당선언을 했던 황영철 의원은 결정을 번복하고 바른정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