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동윤 기자 ] 글로벌 증시 중 지난주 나홀로 약세를 보인 중국 상하이증시가 이번주에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8일 3154.66으로 마감했다. 한 주간 0.58%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내림세였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미 다우지수는 한 주간 1.91%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2.32%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파격적인 감세안을 발표한 것도 글로벌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까지 직접 나서 금융시장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시장 규제를 강화할 것을 주문한 이후 투자자 심리가 급속하게 위축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상하이증시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설문조사에서 월가의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말 상하이종합지수 전망치를 기존의 3800에서 3525로 하향 조정했다. 2015년 여름 증시 대폭락으로 곤욕을 치른 중국 정부가 금융시장 규제를 쉽사리 완화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영국계 자산운용회사 이스트스프링은 보고서에서 “홍콩H주와 비교한 상하이A 주식의 프리미엄이 2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상하이A 주식으로 갈아탈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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