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조트 운영사, 1조 투입…유럽형 리조트 2021년 개장
7월 특급 힐튼호텔 문열고 테마파크도 잇따라 개장
도심형 해양리조트 '속도'
[ 김태현 기자 ]
부산 기장군 시랑·대변리 일대 동부산관광단지(오시리아관광단지)에 특급호텔 놀이시설 대형매장 등 주요 시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골프장과 쇼핑몰, 국립부산과학관이 들어선 가운데 오는 7월부터 특급호텔이 운영에 들어간다. 동부산 일대가 국내 최대 도심형 해양복합리조트로의 탈바꿈을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도시공사는 동부산관광단지 내 총 34개 시설 부지(269만5000㎡) 가운데 31개(255만5000㎡)의 사업이 확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동부산관광단지 내 첫 번째 숙박시설이자 특1급 호텔인 힐튼부산호텔(306실)과 아난티 펜트하우스(204실)는 7월 초 개장한다. 숙박시설 외관 공사를 끝내고 내부 전기시설 가동과 외부 화단 정리 등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지숙 힐튼부산호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이사는 “힐튼부산은 바다를 볼 수 있는 최첨단 호텔과 최고급 전시컨벤션 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부산을 새로운 국제관광도시로 탈바꿈시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산관광단지 내 핵심시설 중 한 곳인 뜨레 나뚜리 리조트는 토지 이용계획 변경을 완료함에 따라 다음달 말께 부산시와 투자회사인 프랑스 피에르바캉스가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피에르바캉스는 총9973억원을 투자해 37만여㎡ 부지에 유럽형 리조트를 조성한다. 2021년 상반기 개장을 목표로 올 하반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태국의 유명 리조트 그룹이 참여하는 아바니테마텔은 6월 착공한다. 해운대 신시가지에 이미 모델하우스를 열었다. 아바니그룹은 태국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고급 숙박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관광객을 불러모을 놀이시설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동부산테마파크 개발사업자인 오시리아PFV는 올 하반기 부지 조성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4800억원을 들여 50여만㎡ 부지에 세계적인 놀이시설 업체인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의 무동력 루지를 포함한 31개 놀이기구를 갖추고 2019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월드도 놀이시설을 갖추고 2020년 개장한다.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는 2019년 개장을 목표로 부산도시공사에서 토지이용계획 변경안을 조건부로 승인받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골프연습장과 기업연수원 등을 갖춘 레포츠센터도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땅고르기 작업이 한창이다.
2014년에는 롯데몰 동부산점과 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가 문을 열었다. 2015년 12월 개관한 국립부산과학관은 한 달 만에 관람객이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핵심 시설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동부산관광단지 인근에 쇼핑몰 세 곳이 문을 열면서 주말이면 기장군 일대에 관광객이 몰려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정재현 부산도시공사 동부산기획팀장은 “숙박시설과 테마파크, 스포츠시설 등 시설 대부분이 2019년까지 들어서면 동부산관광단지는 연간 1000만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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