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부산 10% 이상 올라
충남북·경북은 가격 하락세
[ 이해성/선한결 기자 ]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평균 4.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편차가 심해졌고 비싼 아파트일수록 가격 오름폭이 더 커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27일 발표했다. 공시가격은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 세금 부과 기준이 되며 건강보험료, 재건축부담금 산정 등 60여개 행정 분야에 활용된다. 이번 공시 대상 공동주택 가구수는 1242만7559가구(아파트 993만여가구)다.
전국 평균 상승률은 전년(5.97%)에 비해 낮아진 4.44%를 기록했다. 수도권 변동률은 5.88%로 나타났다. 서울은 8.12% 올랐고 인천과 경기는 각각 4.44%와 3.54% 상승했다. 광역시·도별로 보면 제주(20.02%)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부산(10.52%)과 강원(8.34%)이 이었다. 제주는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인구유입 증가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부산은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있는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충남(-5.19%) 충북(-2.97%) 경북(-6.4%) 경남(-1.59%) 등은 공급과잉과 지역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았다. 충남·북은 세종시 이전 가구 증가 등도 영향을 미쳤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제주 제주시(20.26%)와 서귀포시(18.95%)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부산 해운대구(15.74%), 수영구(15.11%)가 뒤를 이었다. 강원 속초(14.47%)가 전국 기준 상승률 5위를 기록했다. 경남 거제(-13.63%), 경북 구미(-10.12%)는 하락률 1, 2위였다. 지난해 하락 순위 1, 2위였던 충남 계룡(-6.26%), 전남 광양(-4.2%)보다 하락폭이 컸다.
중고가 주택일수록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1억원 초과~2억원 이하 주택 변동률은 2.89%에 그쳤다. 지난해 상승률(5.84%)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주택 변동률은 8.46%에 달했다.
이해성/선한결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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