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6일 대우건설에 대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69%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9000원으로 종전보다 13% 상향 조정됐다.
이 증권사 박상연 연구원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와 171% 늘어난 2조6000억원과 2211억원을 달성했다"며 "당초 대우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1305억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순이익도 192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는데 직전 분기에 잠재 부실 요소가 있는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비용을 모두 선(先)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외(매출액 비중 27%)의 경우 2013년 이후 4년간 원가율 100% 이상으로 적자를 기록해왔으나, 이번 분기에는 94.2%(2016년 132.0%)를 기록해 흑자 사업부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사업부 내 마진(평균 원가율 89.2%)이 가장 양호한 주택 부문의 매출 기여도 증가로 양호한 실적을 냈다"면서 "과거 주택 부실의 원인이던 미착공 PF(착공 없이 주택 사업 부지 보유)의 경우 노들역(366억원) 1개 현장만 존재해 앞으로 실적 우려 요소로 지적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대우건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0.3% 소폭 줄어든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77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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